샤름 엘 셰이크 (sharm el-sheikh)는 시나이반도에 위치한 이집트 휴양지입니다.
2019년 현재, 특별여행경보에서 유일하게 제외된 시나이반도 지역 입니다.
따라서, 바로 위에 위치하는 다합과는 달리 여행하는 데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곳입니다.
다합도 사실상 안전합니다만,
아무튼 국내 해외경보에 의해 법적인 보호나 보험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Q. 샴 엘 셰이크는 어떤 곳인가?
A. 홍해를 바탕으로 한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인들의 '휴양지' 입니다.
어떤 여행자에게 듣기로는, 샴 엘 셰이크행 비행기표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가격이 매우 낮게 형성되기 때문에 대표적인 저렴한 휴양지라고 하더라구요. 한국 입장에서 보면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 베트남의 다낭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호텔같은 경우에도, 관광객들이 대부분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사람들로만 이루어져 혼자 뻘쭘할 때가 많았습니다. 약간 신기하게? 혹은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고, 이집트 사람들도 아시아 사람은 처음본다 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물론 호텔 직원이나 거주지에는 이집트인들이 살고 있으며, 어딜가든 이집트인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Q. 물가는 어떤가요?
A. 그냥 딱 한국의 물가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집트(카이로 룩소르 등)의 물가의 3~4배 정도입니다.
간단한 식사 하려면 100L.E(약 한화 6,000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즉, 다른 이집트 지역의 저렴한 물가를 기대하고 오셨다가는 예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버스 요금은 5파운드 정도로 저렴하며
대형 쇼핑마켓같은 곳에 들어갈 경우 카이로와 같은 물가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결국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겐 추천하지 않는 곳이며
저같이 돈이 조금 남아서 아프리카&이집트 여행 중간에 생각할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4일 정도 잡고 머물기에는 좋습니다.
Q. 이집트 여행 중인데, 가봐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에요. 여행지로써 매력이 있을까요?
A. 샴 엘 셰이크의 가장 큰 매력은 '초저가 5성급 호텔' 그리고 '한적한 홍해' 입니다.
5만원선의 저렴한 5성급 호텔들 밀집해 있는 휴양지입니다. ( 물론 더 비싸고 좋은 호텔도 많습니다. ) 저렴한 5성급 호텔도 정말 쾌적하고 고급진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위 수영장 사진도 하루 4만 8천원 정도의 호텔입니다. (조식 포함) 제가 머문 호텔은 Jolie Ville 호텔이었습니다.
처음 호텔방에 들어갔을 때 소리를 질렀습니다.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에서만 머물다가 이런 초호화 호텔방을 나 혼자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요.
두 번째는 카이로, 룩소르와 달리 매우 한적하고 깔끔한 휴양지라는 점입니다.
더러운 공기와 교통체증, 돈을 갈구하는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한 번에 풀 수 있는 휴양지라는 말이 어울리는 지역입니다.
또한 '나마베이'라는 샤름 엘 셰이크의 최대 유흥거리는 식당,기념품가게,약국,전자,모바일,쇼핑몰,최고급호텔 등이 즐비한 곳으로 그나마 즐길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다만 상권이 들어선 정도지 클럽이 있다거나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그런 곳은 아닙니다.
한국으로 치면 월미도 같은 느낌.
나마베이 중심으로 왼쪽으로 가면 고속버스 정류장, 오른쪽으로는 샤름 엘 셰이크 공항이 있습니다.
도시 자체는 매우 한적하고, 해변가를 중심으로 호텔들이 발달된 형태로 단순한 지형이며, 공기도 좋고 평화롭습니다.
Q. 샤름엘셰이크, 즐길거리는?
A. 앞서 말씀드렸듯이 홍해바다에서는 스노쿨링, 스쿠버다이빙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어느나라든 바다 휴양지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레저는 다 있습니다.
스노쿨링의 경우 20~30달러 정도면 필요한 장비를 다 사고 자유롭게 개인 체험 가능합니다.
스쿠버다이빙은 최저가격이 한화 50만원대 정도입니다. 다합과 비교했을 때 꽤 비싼편입니다.
시나이 산은 꼭 들러볼만한 산입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지형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다합 또한 1시간 거리라서, 마음만 먹으면 다합에 놀러갈 수도 있고, 시나이산 투어도 다합에 가서 가능합니다. 다만 오가는 비용이 꽤 들 수도 있습니다. 고버스 80파운드 정도인데, 고버스까지 가는 택시비용까지 하면 왕복 2~3만원은 깨집니다.
Q. 여행 가기 전, 참고해야할 점은?
A.
1. 혼자 가기보단, 친구들과 함께 갈 때 더 즐길거리가 많은 말 그대로 '휴양지'입니다.
또한 아시아인을 보기 힘들어서 굉장히 외롭습니다.
대부분 러시아 사람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저를 보고 살짝 신기한 표정을 짓습니다.
확실한 건 사람들 모두 '아시아인이 여기서 뭐해..?? 도대체 왜..?' 하는 표정이거나 이런 뉘앙스로 질문을 합니다.
그나마 호텔에서 일하는 이집션들이 저에게 관심을 갖고 저를 기억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럽니다.
또한 동양계스러운 외양의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저에게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아무튼 혼자 여행하기에는 매우 외로운 곳입니다.
2. 여느 이집트와 같이 와이파이는 기대하지마세요.
제 호텔도 와이파이가 로비에서만 가능한데 유튜브 하나 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이집트는 유심칩을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3. 슈퍼(작은가게)에서 외국인에게 가격 후려치기 심합니다.
같은 슈퍼에서 1시간 전에는 10파운드 부르던 컵라명이, 다시 오니까 15파운드였습니다 ㅋㅋ
심지어 10파운드도 엄청 비싸게 부른 거였음.
4. 다합까지는 1시간 거리입니다. 그러나 정류장까지 가고 하면 2~3시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샴 엘 셰이크 => 다합행은 보통 오전11시 정도에 버스가 1~2대 운행합니다.
다합 => 샴 엘 셰이크 행은 보통 오후 7시 정도에 1~2대 운행합니다.
Q. 샤름 엘 셰이크, 여행 꿀팁은?
A.
1. 샤름 엘 셰이크를 즐기는 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째, 나마베이에 숙소를 잡는 법.
이는 사람들이 많고 상권이 활성화 된 곳에서 놀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언제나 활기찬 곳, 사람이 많은 곳인데, 이는 해변가에도 그대로 적용돼서 살짝 정신없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둘 째는 나마베이에서 3~5분 거리의 해변가에 숙소를 잡는 방법인데,
나마베이와 거리가 있어 나마베이로 왔다갔다하기가 귀찮지만 굉장히 고요하고 해변가도 사람들이 적고 한적해서 수영하거나 선텐하기 좋은 이점이 있습니다.
어느 곳을 결정할지는 본인 몫입니다!
2. 샤름 엘 셰이크에는 버스가 있습니다.
절대 택시 타지 마세요.
샤름 엘 셰이크는 어차피 도로가 일직선이라서 그냥 버스 타도 전혀 문제가 되거나 길을 헷갈릴 필요가 없습니다.
단 5파운드입니다.
택시는 50파운드 정도로 더럽게 많이 받으니 제발 버스 타세요!!
버스는 파란색 봉고차입니다.
굳이 사진을 첨부 안해도 가서 보면 바로 알아차립니다.
3분 간격으로 다니며 정류장이 없고 그냥 타고 싶을 때 손 흔들어 차를 세우고 내릴 때 스탑 이라고 하면 멈춰줍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다닙니다. 제가 본건 밤 9시까지였고, 그 이후로 다니는지는 확인 안해봐서 저도 모릅니다.
탈 때 주거나 내릴 때 주거나 자유입니다.
3. 공항까지 가는 버스는 없습니다.
택시 타는 방법밖에 없는데 150파운드가 최소입니다. 자기들이 그렇게 정했다함..;;
돈 아끼려면 그나마 공항 가까운 곳에 버스를 내린 후 40분 정도 걸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40분을 걷는다고 하면, 어려울 것 같은데, 앞서 말했 듯 샴 엘 셰이크는 도로가 일직선 하나라, 그냥 쭉 걷기만 하면 문제 없습니다. 다만 도로에서 사람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범죄에 노출되면 보호해줄 사람이 없기에 걱정되신다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4. 나마베이 지하 대형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음식 음료 등을 구입하면 식당 및 슈퍼 이용하는 것보다 돈을 훨씬 절약할 수 있습니다.
견과류, 향신료, 고기, 치즈, 과자, 음료 등등 그냥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말 저렴합니다.
총평
3박4일 정도면 충분히 재밌게 놀기 좋습니다.
다만 물가가 비싸고 아시인 한국인이 없어 혼자 배낭여행하는 가난한 (?) 여행객에게는 비추하는 곳입니다.
왜 블로그에 여행정보가 없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저는 아직 7일 정도 더 머물러야합니다.. ㅠ
호텔비용도 그렇고, 물가도 그렇고 돈이 꽤 많이 들었던 여행지입니다만,
호화스러운 호텔에서 10일 정도 머물다보니, 여행을 다 마친 후에 돌아보면
샤름 엘 셰이크만큼 걱정없이 풍요롭게 놀았던 적도 없습니다.
시간, 비용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아프리카 여행 중간에 들릴만한 굉장히 평화롭고 조용하고 따뜻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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