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으로 가는 길 엄마 학원에 가서 호텔 바우처와 항공권을 급히 프린트했다. 혹시 내가 뭐 놓고 온 건 없겠지? 수 십번 재확인을 해본다. 모두 들어있다. 일찍 출발했음에도 너무 다급한 마음. 심장이 콩닥콩닥 엄마는 "그게 모험을 떠나는 자의 마음 아니겠니" 라고 하셨다. 그 때서야 내가 모험을 하러 가고 있음을 실감하였다. '아, 나 모험하러 가는구나.' 입시 생활로 10대를 쏟아버린 나에게 모험이라는 단어는 어색하기만 했다. 공항 앞, 차에서 내리자 느껴지는 찬 공기. 나를 더욱 긴장시켰다. 엄마가 주차하러 가고, 나는 먼저 내려 입국장으로 들어갔다. 15kg의 배낭과 꽤나 무거운 보조가방을 들고 다녔더니, 한겨울임에도 따뜻했다. 출국 전 오마니의 마지막 모습 모험을 떠나는 내가 너무 부럽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