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르 1일차 - 시내 탐방과 룩소르 신전 방문
카이로의 람세스 역에서부터 10시간 정도 걸려 새벽에 도착했다.
몰랐던 사실이지만 고버스로 가면 8시간이면 된다..
버스는 달리는 재미라도 있지.. 열차는 10시간 내내 지루해 죽는줄 알았다.
도착해서 내리려니까, 한 흑인같이 생긴 남성이 내 짐을 대신 꺼내주고 내려주더니
팁을 달라 요구한다. 진짜 돈이 없어서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말하고 나니
괜찮다고 그냥 가라고 한다. 이제 익숙해졌다.. 팁의 늪에서..
숙소 앞 골목. 아이들이 뛰어놀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평화로운 이집트 골목
룩소르 하면 한국인들이 애용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는데, 바로 '룩소르 밥말리피스호스텔' 이다.
실제로 저렴한 가격에 깔끔하고 쾌적하다. 알록달록한 디자인은 살짝 촌스럽지만 어두운 것보다는 훨씬 낫다.
카이로는 고층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있는 반면
룩소르는 진짜 중동권 마을같다. 말이 엄청 많이 다니며
사람들도 더 이슬람틱하게 입고 다닌다.
우선 배고프니 밥부터 먹자. 노란 향신료 밥과 치킨이다.
거의 맨날 이것만 먹었다. 맛있다. ABOUDI 였나 하는 레스토랑인데 룩소르 신전 앞에 있다.
아마 룩소르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게 될거다. 룩소르 중심지는 작고 단순하기에, 가보면 안다.
숙소 바로 앞에 유적지가 있는 마을, 룩소르 Luxor
식당 앞에 바로 보이는 룩소르 신전
카이로가 피라미드 구경이라면
룩소르는 유적지 탐방이라는 컨셉의 여행이 적절할 듯 싶다.
신전 앞에서 축구하는 아이들..
이런 고대 유적지가 당연한 너희들은 어떤 기분일까?
룩소르 신전은 사실 밖에서 봐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고대문자들과 그림들, 멋진 기둥들이 감탄이 나오게 한다.
다만, 엄청 엄청 거대한 마을같은 신전일줄 알았는데 규모가 동네 축구장 정도라서 약간 스케일면에서는 실망했다.
신전 옆에는 상점가가 있는데, 인상 깊었다. 이슬람, 중동 문화는 뭔가 어둡고, 사막화되어있고, 말라있고
이런 편견이 강했는데 이렇게 다채롭고 풍요로우니 계속해서 머리에 남는다.
진짜 중동스러운 골목
학창시절 즐겨했던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에 나오는 풍경들과 정말 흡사하다..
이집트는 역사적으로 고양이를 매우 중시했기 때문에 고양이가 현재에도 보호받는 존재로 인식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도둑고양이들이 엄청 많다. 귀여운 애들이다.
룩소르는 나일강을 기준으로 동부와 서부로 나뉜다. 북부와 남부인가? 뭐 그건 중요하지 않다.
서부는 숙소가 있고, 식당가, 상점가가 있는 곳이고 동부는 여러 유적지들이 있는 곳이다.
카이로의 나일강은 한강 보는 것같이 감흥 없었는데 룩소르는 나일강은 정말 멋졌다.
나일강과 뒤의 유적지들, 돌산의 어우러짐이 진짜 그림같았다. 나일강 하나만으로도 관광지가 될 정도였다.
기차 타고 와 새벽 늦게 잠들었던 나는 피곤하기에
룩소르 신전만 잠시 둘러보고, 밥 먹고, 하면서 시간을 떼우고 다시 숙소로 들어갔다.
더워서 그런 것도 있다. 아래로 내려오니 카이로의 봄 날씨와는 다르게
여름 날씨같이 화끈해졌다.
그리고 다시 밤에 룩소르 신전에 가서 관람했다. 밤보단 낮이 더 예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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