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르 2일차 - 룩소르 유적지들을 방문하다.
룩소르의 나일강, 풍경이 정말 예술입니다.
룩소르 1일차에는 룩소르가 어떤 곳인지 파악하기 위해 시내만 돌아다녔습니다.
기껏해야 시내 안에 있는 룩소르신전만 방문한 정도였죠.
그리고 둘 째차인 오늘
룩소르에 온 이유인, 왕가의 계곡 / 하트셉수트 대장전 / 멤논의 거상 등을 보기 위해 준비 단단히 하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유적지가 많은 룩소르 서부로 가기 위해서는 나일강을 건너야합니다.
보트를 타야하는데, 이집트는 보트 탈 때도 협상이 필수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20파운드로, 비싼지 싼지 모르겠으나 부담 없어 탈 수 있는 가격에 선장이랑 합의를 봤습니다.
10분 정도 보트를 타 서부 육지에 도달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엔, 선장이 보트를 중간에 세우더니
자신의 친구가 택시를 하는데, 그 친구랑 하면 싸게 주겠다. 라며 또 다시 삐끼질을 합니다.
계속 안된다고 하니까, 자신의 메모장에 여러 관광객들이 쓴 추천글들을 보여주는데
거기에 한국인 후기도 있고 해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택시를 얻어탔습니다.
첫 번째 유적지 [왕가의 계곡]
사막 계곡 안에 수많은 왕들의 무덤이 있어 하나 하나 찾아다니면서 방문하는 재미가 있는 왕가의 계곡입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안돼 아쉽지만, 저 노란 돌산 풍경은
한국에서는 절대 못 볼 낯설고도 아름다운 광경이에요. 이 광경만으로도 오늘 여행은 이미 100점입니다.
오른쪽 동그라미가 내 위치이고, 계곡까지 가려면 노란 셔틀 열차를 타고 가야합니다.
기차 가격은 2EGP로 매우 저렴. 물론 편도입니다.
삼각대는 따로 구매해야합니다 티켓을 400EGP인가 엄청 창렬!!
몰래 반입해도 계속해서 티켓을 보여달라 하기 때문에 그냥 사시든가, 가져가지마세요.
경비원이 제 삼각대를 보고는 다시 기차타고 돌아가서 삼각대 티켓을 사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사왔더니, 입장 티켓이 찢어진 것을 보고 (아까 이미 찢어놈) 출입이 안된다고 하며 쫓아냈습니다.
저도 모르게 짜증나서 큰 소리 냈습니다.
그랬더니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얼굴 기억하고 있다고.. 하며 웃음..
외국인들 놀리는 거에 맛들이신 흰색수염 할아버지.. 아직도 기억합니다..
진짜 더웠습니다. 물론 한국처럼 습한 더위는 아니고 걍 뜨거워서 물이 엄청 필요한..
저는 예상하고 물 2 병을 사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이 진짜 달게 느껴져요.
여름에 갔으면 정말 어땠을까..
사실 유적 자체는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건국대 고대이집트 교수님과 함께 왔다면 더 좋았을 듯 ㅎㅎㅎ
각 유적들은 저렇게 입구가 있어서
저기 하나 하나씩 들어가서 유적들을 관람하는 겁니다.
내부에서도 삼각대 검사를 꼬박 합니다. 참고하세요.
두 번째 유적지 [하트셉수트 대장전]
다음 하트셉수트 대장전에 가기 위해 택시에 다시 탔습니다.
바로 앞이더군요. 한 5분 거리?
이집트는 피라미드보다 하트셉수트 대장전을 더 기대했습니다.
건대 재학 당시, 이집트 문화 시간에 이걸 배웠는데 저 건물양식이 너무 간지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 저걸 멀리서 봤을 때의 감격은 정말..
근데 가까이서 보니까 그렇게 크지도 않다는 사실이 약간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너무 사랑하는 유적지입니다.
심장 떨리던 이 순간
구경 다 하고도 가려니까 아쉬워서 다시 올라가보고
그러면서 시간 떼웠네요.. 내가 또 여기를 올 일이 있을까..
오더라도 누구랑 같이 올까? 여유 있게 이 곳을 만끽할 수 있을까?
정말로.. 수업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밟고 서 있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사진 한 번 찍고 ㅎㅎ
허벅지 살이 저 때도 많이 쪘었는데 케냐까지 가다보니 살이 쪽 빠졌습니다 ㅋㅋㅋ
케냐 숙소에서 환타 마시면서 다리살 봤는데 살이 안 잡혔던 기억이 ㅋㅋ
그리고 또 택시를 타고 달려 도착한 곳
세 번째 유적지 [하부 신전]
사실 하부신전은 뭘 감상해야하는지 포인트를 몰라서 그저 그랬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조용한 신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물론 신전마다 거리가 가까워서 들린다면 들리겠지만 딱히 좋진 않았습니다.
마지막은 멤논의 거상
스케일이 가장 작을줄 알았는데 무척 거대해서 놀랐습니다.
원래 있던 장소가 홍수 때문에 일부로 이 곳에 옮겼다고 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되게 이질적일 것 같다 생각했는데, 뒤의 나무들과 산 때문에 굉장히 웅장했습니다.
택시 아저씨가 여기는 하부신전 가는 도중에 있으니
돈 안 받고 공짜로 해준다고 계속 강조하심.
그렇게 하루의 여행을 마무리 하고서는 역시나 맥도날드.
룩소르 맥도날드는 벽면에 다양한 유적지 그림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슬람 국가의 맥도날드라.. 되게 이질적입니다.
룩소르는 굉장히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관광지 벗어나면 돌 던지는 녀석도 있지만, 아련한 여행지네요.
가장 기억에 덜 남는 곳이 룩소르 / 다합이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아련하기만 합니다.
그립네요.
여행지에 있으신 분이라면
지금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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