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가 여행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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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이집트

#4. 아디스 아바바 하루 즐기기 [Ethiopia - Addis Ababa]

여행하는 몽구스 2021. 4. 1. 07:59
에티오피아 경유, 아디스아바바를 하루만 즐기다.

 

에티오피아 항공은

이집트에 가려면, 반드시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한다.

 

참고로 아디스아바바는 에티오피아의 수도이다.

 

아디스 아바바의 일상

 

하루경유가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나같이 에티오피아를 여행 예정인 사람들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경험일 수도 있다.

 

새로운 나라에 간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와 환경을 접할 기회인데

경유로 그 나라를 한 번 경험해버리면

나중에 제대로 여행할 때의 신선함이 덜하기 때문이다.

 

물론 에티오피아 여행 예정이 없는 이들에게는

운 좋게 경유를 하게 되는 건 나름대로 좋은 경험일 듯

 

이런 느낌, 해외에 온 것을 실감하게 만든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오래된 풍의 자동차~

에티오피아 하면, 내 머릿속에는

커피밭에서 커피 따고 있는 흑인들이 떠올랐는데

이런 발전된 곳일줄은 정말..

 

물론 한국이나 중국 등에 비하면 발전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수준이지만

내 상상과는 차원이 달라서 나는 꽤나 충격.

 

 

커피집도 정말 많다. 어디든지 들어가서 마셔보자.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기원지이다.

비록 케냐 AA 커피에 밀렸지만,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다.

절대 그들에게 케냐 커피를 언급하지 말자!

 

파란 차가 보인다면, 그것은 에티오피아 택시이다.

호갱잡힌건지 에티오피아 택시는 되게 비쌌다. 거의 한국 뺨침..

흥정 하려해도 절대로 마음을 안 바꿔서 흥정도 힘들었음.

 

에티오피아의 일상 풍경

그냥 마냥 걷는 것만으로도 새롭고, 설레는 이 시간.

 

'내가 지금 아프리카 대륙을 밟고 있다고?' 하며 놀라는 시간

바로 여행지에 처음 도착한 때이다.

 

한국인은, 한국을 벗어나는 순간 한식이 땡기는 법

 

한국을 벗어난지 하루만에 한국 음식이 땡기는 신비함.

그래서 사전에 조사한 한식당에 가기로 하였다.

 

RAINBOW KOREA RESTAURANT

 

레인보우 한국 식당

이곳이 내가 알기로는 아디스 아바바의 유일한 한식집. 호텔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직접 걸어가봤다.

 

 

조금 후미진 곳, 전통시장 안에 위치해서 살짝 당혹스러웠다. 이런 곳에 정말 한식집이 있다고?

 

시장에 들어갈 수록, 점점 걱정된다. 잘못 표기된 거 아닐까?

그나저나 저 아저씨, 양복을 입고 닭을 팔고 있다.

사진 찍지 말라고 화내심.

 

시장 중간에 떡하니 보이는 Rainbow Korean Restaurant

경유 호텔에서는 매우 가깝고,

이집트 여행 후 다시 온 에티오피아의 konjo guest house랑은 너무 멀어서 딱 한 번 오고 말았었다.

 

내부는 꽤 괜찮다. 잘 꾸며놓았다.

 

식당 내부. 모기가 많아서 걱정됐다. 아직 말라리아 약 안 먹었단 말이야..

식당은 공장에 다니는 한인들, 중국인들 등 많은 이들이 있었다.

사장님은 매우 불친절하셨고 직원들은 친절했다.

 

나는 순두부찌개와 전을 시켰다. 순두부찌개는 8천원 정도.. 파전은 아마 4천원?

순두부찌개는 한국느낌과 흡사하지만, 두부가 순두부가 아니었고 소금물처럼 짰다.

 

한식당을 갔다온 후, 유명 커피집에 가서 커피 한 잔 하고 숙소에 들어와 2시간 정도 잤다.

출발 시간이 다 되어 1층에 내려가, 현식이 형이랑 예맨에서 여성분이랑 공항까지 가서

출국심사 받고, 밥 먹고 (에티오피아 공항에서 밥 먹지마시길.. 너무 비쌈.. 15달러 이렇게 함)

비행기 타고

그랬다.

 

사진이 없어 너무 아쉽다.

재밌던 시간들이었는데

 

 

+ 에티오피아 비행기 추락 사건의 피해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비록 기종은 다르지만,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가는 같은 경로의 비행기, 같은 항공사를 이용한 사람으로서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정말 죽음은 한 끝차로 존재하나봅니다.

 

2019. 01. 16